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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거 측정, 절연저항·절연열화·누전예방은 전기기술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기본입니다

지난봄 한 공장에서 "차단기가 하루에도 몇 번씩 떨어진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차단기만 교체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단기를 교체하기 전에 항상 같은 순서로 점검합니다.

먼저 전원을 차단하고 회로를 분리한 후 메거 측정부터 실시했습니다.

측정 결과 일부 회로의 절연저항이 기준보다 매우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배선을 추적해 보니 오래된 케이블의 피복이 손상되어 습기가 침투했고, 그 결과 절연열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만약 차단기만 교체했다면 며칠 후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했을 것입니다.

30년 동안 현장을 다니며 얻은 가장 큰 경험은 누전은 차단기가 아니라 절연이 먼저 알려 준다는 사실입니다.

"측정하지 않고 교체하지 말라."

이것이 제가 지금도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입니다.


▲ 현장사진 :

메거를 이용하여 절연저항을 측정하는 모습


메거 측정, 절연저항·절연열화·누전예방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메거 측정이란 메거(Megger)를 이용하여 전선과 전기설비의 절연 상태를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쉽게 말하면 전선의 절연이 건강한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절연저항은 전기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저항값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절연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절연열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절연체가 노후되고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하면 전선의 보호막이 늙어가는 현상입니다.

누전예방은 절연불량을 조기에 발견하여 감전과 화재를 방지하는 작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위험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메거 측정은 반드시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항상 같은 순서로 측정합니다.

  •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다.
  • 측정 대상 회로를 분리한다.
  • 메거 시험전압을 확인한다.
  • 절연저항을 측정한다.
  • 측정값을 기록한다.
  • 이상 회로를 다시 점검한다.
  • 복구 후 재측정한다.

측정값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방법으로 반복 측정하는 습관입니다.


절연열화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선 피복이 멀쩡하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절연열화가 진행됩니다.

  • 장기간 사용
  • 과부하 운전
  • 습기 침투
  • 고온 환경
  • 기름 및 화학물질
  • 반복되는 진동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메거 측정으로 절연저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30년 현장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

몇 년 전 공장 유지보수 현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생산라인이 며칠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으로 멈추고 있었습니다.

이미 차단기는 새 제품으로 교체했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저는 차단기를 의심하지 않고 곧바로 메거 측정을 실시했습니다.

여러 회로를 하나씩 측정하던 중 한 케이블의 절연저항이 다른 회로보다 현저히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배관을 열어 확인해 보니 오래전부터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면서 케이블 절연이 손상되고 있었습니다.

손상된 구간을 교체한 후 다시 메거 측정을 실시했고 정상 수치가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같은 고장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는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차단기는 결과를 보여주지만 메거는 원인을 알려준다."


▲ 측정사진 : 메거 절연저항 측정값 확인


KEC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강조하는 절연저항 측정

KEC(한국전기설비규정)는 전기설비를 사용하기 전과 유지관리 과정에서 절연 상태를 확인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도 사용전점검과 정기점검 시 절연 상태를 중요한 점검 항목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절연저항 측정은 누전과 화재 예방을 위한 기본 점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거 측정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기본 점검입니다.


30년 전기기술자의 현장 노하우

  • 메거 측정 전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 측정값은 항상 기록으로 남긴다.
  • 절연저항이 정상이어도 열화상 점검을 함께 실시한다.
  • 비 오는 날 발생한 누전은 습기를 먼저 의심한다.
  • 차단기를 교체하기 전에 절연 상태를 확인한다.
  • 측정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다.

30년 현장 메모

30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차단기만 바꾸면 되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차단기보다 절연열화가 원인인 경우를 훨씬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메거를 꺼냅니다.

메거는 고장을 찾는 장비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는 장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메거 측정, 절연저항, 절연열화, 누전예방은 안전한 전기설비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점검입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절연 상태는 반드시 측정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이것입니다.

"좋은 전기기술자는 고장이 난 뒤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측정을 통해 고장을 미리 발견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메거를 손에 들고 한 회로씩 확인하는 습관이 고객의 안전과 여러분의 기술을 더욱 신뢰받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다음 회 예고

제95회. 열화상카메라 (발열점검, 화재예방, 유지보수)

30년 현장에서 실제 촬영했던 발열 사례를 중심으로 열화상카메라 활용 방법, 단자 발열 진단, MCCB 이상 징후, 화재 예방을 위한 유지보수 노하우를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