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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기구

점검절차, 적합판정, 준공준비가 중요한 이유

전기공사는 전선을 연결하고 조명이 켜진다고 해서 끝나는 공사가 아닙니다.

모든 시공이 완료된 후 사용 전점검을 통해 전기설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적합 판정을 받아야 비로소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년 넘게 내선 전기공사 현장에서 수많은 신축 아파트, 학교, 공장, 상가, 리모델링 현장을 시공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사용 전점검은 검사를 받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시공한 품질을 증명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준공은 점검관이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자가 미리 준비한 만큼 결정됩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설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전기설비에 대해 사용 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출처 :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용 전점검이란 무엇인가

사용 전점검이란 새로 설치하거나 증설한 전기설비를 사용하기 전에 안전기준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전기를 사용하기 전에 안전하게 시공되었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사용 전점검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확인합니다.

  • 전선 규격
  • 차단기 용량
  • 접지 상태
  • 절연저항
  • 배선 상태
  • 분전반 설치
  • 보호장치 동작

이 모든 항목이 기준에 적합해야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점검절차를 미리 이해해야 합니다

점검절차란 사용전점검을 신청하고 완료하기까지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점검 신청부터 적합 판정까지 진행되는 모든 절차입니다.

일반적인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공사 완료
  • 자체 점검
  • 사용전점검 신청
  • 현장 점검
  • 보완 사항 확인
  • 적합 판정
  • 전기사용

점검 당일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공사 일정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적합판정을 받기 위한 준비

적합판정이란 전기설비가 관련 기준에 적합하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확인 결과입니다.

쉽게 말하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최종 승인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확인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절연저항 측정 완료
  • 접지저항 측정 완료
  • 차단기 정상 동작
  • 회로 표시 완료
  • 분전반 내부 정리
  • 도면과 실제 시공 일치 여부

준공 전 하루 정도는 전체 설비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30년 현장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

몇 년 전 PC방 전기증설 공사를 진행했던 현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기존 계약전력 3kW7kW로 증설하기 위해 부하계산을 다시 실시하고, 메인 차단기와 인입전선을 계약전력에 맞게 교체했습니다.

공사를 완료한 후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사용 전점검을 신청했고, 절연저항 측정, 접지 상태, 차단기 동작 등을 모두 확인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객은 이제 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소는 다중이용시설인 PC방이었기 때문에 사용전점검 적합 판정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별도로 전기안전점검확인서(전기안전검사 필증)를 발급받아 지자체에 제출해야만 영업신고가 가능했습니다.

결국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다시 안전점검을 신청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지자체 신고를 마쳐 정상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매우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전기공사는 시공이 끝났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까지 모두 완료되어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파트 신축공사에서도 세대는 주택용, 소방 강압펌프는 산업용, 단지 보안등은 보안등용 등 용도별로 각각 전기사용 신청을 해야 하는 사례를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준공 전에 반드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지자체와 관련된 절차를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용 전점검을 준비하는 방법

30년 동안 현장에서 실천해 온 기준입니다.

  • 설계도면 최종 확인
  • 절연저항 측정
  • 접지저항 측정
  • 차단기 동작시험
  • 회로 표시 확인
  • 분전반 내부 정리
  • 점검 서류 준비
  • 관련 행정절차 확인

점검은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후배 기술자들에게 전하는 말

후배들에게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용 전점검은 시험이 아니라 내가 시공한 품질을 확인받는 과정이다."

평소 기본을 지키며 시공했다면 점검은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점검을 통해 내가 시공한 설비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결과, 점검을 두려워하는 기술자보다 점검을 준비하는 기술자가 오래 신뢰받았습니다.


마무리

사용전점검은 전기공사의 마지막 절차이면서 가장 중요한 안전 확인 과정입니다.

사용 전점검, 점검절차, 적합판정, 준공준비, 절연저항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안전한 전기설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사용 전점검을 통해 전기설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으며(출처 : 한국전기안전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은 전기설비가 관련 기준에 적합하도록 시공하고 시험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KEC).

30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좋은 전기기술자는 공사를 끝내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한 번 더 측정하고, 한 번 더 확인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안전한 전기설비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리즈 예고

「30년 전기기술자의 현장 실무 노트 시즌2」

다음 시리즈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장 진단, 유지관리, 리모델링 공사, 전기요금 절감, 전력품질 개선, 현장 문제 해결 사례 등을 30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게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