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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술자의 현장관리, 문제해결, 책임감이 만드는 진짜 기술
30년 넘게 내선 전기공사 현장에서 일하면서 신축 아파트, 학교, 공장, 상가, 리모델링 현장까지 다양한 전기공사를 경험했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좋은 전기기술자가 되려면 무엇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합니까?"라고 질문합니다.
저의 대답은 언제나 같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책임감을 배우고, 경험보다 먼저 기본을 지켜야 한다."
전기공사는 단순히 전선을 연결하는 일이 아닙니다.
설계도서를 이해하고, 현장을 관리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마지막까지 안전을 확인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기술입니다.
오늘은 30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노하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처 : 한국전기안전공사)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설비규정 KEC)
현장관리, 공사의 절반은 준비에서 결정됩니다
현장관리란 공사 전 준비부터 자재, 인원, 일정, 안전까지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쉽게 말하면 좋은 현장관리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품질을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현장관리를 소홀히 하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라도 재시공과 공기 지연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항상 작업 전에 다음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 설계도서 검토
- 자재 규격 확인
- 작업 순서 협의
- 타 공정과 간섭 확인
- 안전관리 계획 수립
30년 동안 느낀 것은 준비를 잘한 현장은 항상 결과도 좋았습니다.
문제해결, 원인을 찾는 습관이 기술입니다
문제해결이란 단순히 고장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히 찾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쉽게 말하면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진짜 기술입니다.
현장에서는 경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반드시 계측기를 이용해 측정해야 합니다.
전압을 측정하고,
전류를 측정하고,
절연저항을 확인한 후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감으로 판단하는 습관은 반드시 실수를 만들게 됩니다.
책임감, 마지막 확인이 최고의 품질입니다
책임감이란 내가 시공한 설비를 끝까지 확인하고 사용자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자세입니다.
쉽게 말하면 공사가 끝난 후에도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마음가짐입니다.
준공검사는 검사원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스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마지막 점검을 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내 가족이 사용할 설비라면 지금 이 상태로 넘길 수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항상 품질을 높여 주었습니다.
30년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몇 해 전 상가 전기설비를 점검하던 중 차단기가 반복적으로 떨어진다는 민원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누전이나 차단기 불량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여 메인 MCCB와 부하전류를 측정해 보니 정상 허용치에 가까운 전류가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차단기는 고장이 아니라 과부하를 정확하게 감지하여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관계자와 충분히 협의한 결과 메인차단기를 용량에 맞게 교체하고 인입 전선도 허용전류에 맞는 규격으로 교체했습니다.
이후 같은 문제는 다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좋은 기술자는 차단기를 교체하는 사람이 아니라 왜 차단기가 동작했는지를 먼저 찾는 사람입니다.
전기기술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습관
30년 동안 현장에서 꾸준히 실천했던 원칙입니다.
- 작업 전 도면 확인
- 계측기로 반드시 측정
- 규격 자재 사용
- 작업 후 절연저항 측정
- 접지 상태 확인
- 통전시험 실시
- 회로 표시 정리
- 작업자와 충분한 소통
- 준공 전 최종 확인
- 고객에게 사용 방법까지 설명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사고를 예방합니다.
후배 기술자들에게 전하는 말
후배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은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책임감을 실천하는 곳이다."
빠른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기술자는 많지 않습니다.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그러나 책임감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가장 신뢰받았던 기술자들은 뛰어난 기술보다 기본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이었습니다.
마무리
전기기술자는 전기를 연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전문가입니다.
현장관리, 문제해결, 책임감이라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어떤 현장에서도 신뢰받는 기술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설비의 안전은 정확한 시공과 지속적인 점검에서 시작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전기안전공사)
또한 KEC는 안전한 전기설비를 위해 설계, 시공, 시험 및 유지관리가 하나의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설비규정 KEC)
30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이것입니다.
"기술은 경험으로 늘어나지만, 신뢰는 책임감으로 완성된다."
오늘도 기본을 지키고, 한 번 더 측정하며,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여러분을 오래도록 신뢰받는 전기기술자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