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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열화상점검, 열화상카메라·발열진단·예방보전으로 화재를 막습니다
전기설비는 대부분 이상이 발생해도 처음에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차단기는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조명도 켜지며, 모터도 회전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전기화재의 상당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발열에서 시작됩니다.
30년 넘게 내선 전기공사와 유지보수 현장에서 경험한 결과, 화재가 발생한 뒤 원인을 찾는 것보다 발열을 미리 발견하여 조치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최근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점검이 일반화되면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상 부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후배 기술자들에게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전기설비는 뜨거워진 이유가 반드시 있다. 그 이유를 먼저 찾는 사람이 좋은 기술자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열화상 진단 등 예방 중심의 점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전기안전공사)
열화상카메라, 눈으로 보이지 않는 열을 보여주는 장비입니다
열화상카메라란 적외선을 감지하여 설비의 표면 온도를 영상으로 표시하는 측정 장비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열을 색깔로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이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차단기 과열
- 단자 발열
- 케이블 접속부 이상
- 변압기 온도 상승
- 모터 과열
전원이 인가된 상태에서도 비접촉으로 점검할 수 있어 예방점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발열진단, 작은 온도 차이가 큰 사고를 막습니다
발열진단이란 전기설비의 온도를 측정하여 이상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점검 방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평소보다 뜨거운 부분을 찾아 고장의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대표적인 발열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접촉저항 증가
- 단자 체결 불량
- 과부하 운전
- 절연 열화
- 부하 불평형
특히 같은 조건의 단자 중 한 곳만 온도가 높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발열은 대부분 화재가 발생하기 전 마지막 경고 신호입니다.
예방보전, 고장 전에 조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정비입니다
예방보전이란 설비가 고장 나기 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는 유지관리 방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프기 전에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설비를 미리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예방보전을 실시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 전기화재 예방
- 설비 수명 연장
- 생산 중단 감소
- 유지관리 비용 절감
- 안전성 향상
KEC에서도 전기설비가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도록 적절한 유지관리와 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설비규정 KEC)
30년 현장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
공장 정기점검을 실시하던 중 분전반 내부를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 중인 설비는 모두 정상으로 보였고 작업자들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화면에는 메인 MCCB 하부 한 개의 케이블 단자만 다른 단자보다 약 30℃ 이상 높은 온도로 표시되었습니다.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점검한 결과 단자 체결이 느슨해져 접촉저항이 증가한 상태였습니다.
단자를 다시 규정 토크로 체결하고 손상된 압착단자를 교체한 후 재측정하자 모든 단자의 온도가 균일하게 나타났습니다.
건물 관리자는 "겉으로는 멀쩡했는데 이런 문제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만약 열화상점검을 하지 않았다면 장기간 발열이 계속되어 절연 열화와 차단기 손상, 심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열화상점검은 선택이 아니라 예방정비의 기본이다."라는 원칙을 더욱 확실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열화상점검 품질을 높이는 현장 노하우
30년 동안 유지관리 현장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방법입니다.
- 부하 운전 상태에서 측정
- 동일 회로 온도 비교
- 단자 체결 상태 확인
- MCCB 및 차단기 점검
- 변압기 접속부 확인
- 모터 단자함 점검
- 측정 결과 사진 기록
- 계절별 정기 비교 점검
- 이상 부위 즉시 보수
- 보수 후 재측정 실시
특히 동일 부하 조건에서 이전 점검 결과와 비교하면 설비의 열화 진행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후배 기술자들에게 전하는 말
후배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열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좋은 기술자는 문제가 생긴 후 원인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발열을 먼저 발견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사람입니다.
클램프미터와 멀티미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하는 능력 역시 전기기술자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가장 큰 보람은 고장을 수리한 일이 아니라 화재를 미리 예방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마무리
전기설비의 이상은 대부분 작은 발열에서 시작됩니다.
전기설비 열화상점검, 열화상카메라, 발열진단, 예방보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면 대부분의 전기화재와 설비 고장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열화상 진단을 활용한 예방 중심의 안전점검이 전기설비의 신뢰성과 화재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한국전기안전공사)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은 전기설비가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유지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설비규정 KEC)
30년 동안 현장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이것입니다.
"화재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발열을 방치했을 때 시작된다."
오늘도 열화상카메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발열을 한 번 더 점검하며, 예방보전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여러분을 더욱 신뢰받는 전기기술자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다음 회 예고
제70회. 케이블 접속불량 (압착단자, 토크관리, 접속저항)
케이블 접속불량으로 발생하는 발열과 화재의 원인, 압착단자 시공 방법, 규정 토크 관리 및 접속저항 점검 노하우를 실제 현장 사례와 함께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